매일신문

거창 시민·사회단체 "김천영 한국승강기대 총장 사퇴하라"

승강기 대학 앞에서 집회 열고 성명서 발표

22일 거창 10개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거창승강기대학 정문 앞에서 총장사퇴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2일 거창 10개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거창승강기대학 정문 앞에서 총장사퇴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얼룩진 한국승강기대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거창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퇴진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함께하는 거창 등 거창 내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월 검찰에게 학교법인 한국승강기대와 김천영 대학 총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대학 정문 앞에서 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각 시민사회단체 임원과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해 학교법인과 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알리고 성명을 발표했다.

정광희 민족미술인협회 거창지부장은 성명에서 "한국승강기대는 지난해 12월 교육부로부터 예산 부당 집행과 임용 비리 등 부실 운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며 "다른 지역도 아닌, 전국적인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이 있는 거창에서 벌어진 일이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승강기대는 2011년 법인 이사장의 비리에 이어 작금의 사태로 말미암아 사학비리의 온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모든 징계 처분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법인의 안하무인격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지부장은 "우리 거창 시민사회단체들은 김 총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함께하는 거창 신용균 공동대표는 "한국승강기 대학교수들은 정말 잘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이 대학의 교수나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 법인과 김 총장의 잘못임을 명확히 하고 총장의 사퇴가 대학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단체들은 한국승강기대 측에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전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지난 2월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청 앞에서 학교법인 한국승강기대와 김 총장의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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