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둘러싼 한·미 당국의 협의 과정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보 출처는 강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인 현직 외교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22일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청와대와 외교부 합동 감찰 결과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A씨는 한미 정상이 통화한 다음날, 대사관에서 통화 내용을 열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9일 새벽, 강 의원과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2차례 통화했고, 기자회견 뒤 다시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5월 하순 일본 방문 직후에 한국에 들려달라고 전화로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내용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공개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보도 내용 중 방한 형식·내용·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고교 후배로 드러난 A씨는 "'강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읽고 난 뒤 기억나는 대로 알려줬다'며 유출 사실을 털어놨다"고 JTBC는 보도했다.
국가 정상 간 통화 내용은 '3급 비밀'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JTBC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해놓고 기밀누설을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야당을 겁박하는 짓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국빈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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