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들이 농촌에서 월급 받으며 일하는 시대 열려

경북도 올해 농업법인 12곳·청년 16명 선발
월 200만원 인건비 받으며 창농현장 경험

실전 경험이 부족해 농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창농희망 청년들이 농촌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며 실무경험을 쌓는 시대가 열렸다.

경북도는 28일 경북형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농업회사법인 성주 ㈜경성팜스에서 전국 최초로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출범식을 가졌다.

이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의 하나로, 실전 경험이나 자본 부족 등으로 농촌 진입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영농 정착을 돕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업 분야에 젊은 신규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3, 4월 두 차례에 걸쳐 사업에 참여할 법인과 청년을 모집한 결과 법인 33곳, 청년 39명이 지원해 각각 12곳, 16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청년들은 이달 말 법인별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2년간 법인에서 생산과 실무, 기획 및 온라인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월 200만원의 인건비(업체 부담 10%)와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한 복리후생비(건강검진비 등)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다음 달부터 청도감영농조합법인에서 일하게 된 이광열(31) 씨는 "농사 짓는 아버지 아래서 자라 창농의 꿈을 품고 있지만, 창농도 창업과 다르지 않은 만큼 리스크가 커 부담스러웠다"면서 "인건비 지원을 받으며 사업 계획을 견고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도는 청년들이 농업현장에서 생산에서부터 제조와 가공, 유통 등 전 단계의 실무를 익혀 장기적으로 창농 역량을 키워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청년 농부들이 2년간 선도 농업법인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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