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셰프들이 경북 영주에서 '한국의 맛'에 빠졌다.
미슐랭 톱스타 셰프들과 외신기자들은 6일 경북 영주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에서 열린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전,에서 한국 사찰음식의 맛에 매료됐다.
서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한국 사찰음식은 화학조미료 없이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로 담백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이날 정관 스님은 고향 후배들과 톱스타 세프들 앞에 표고버섯 조청 조림 등 평소 자신이 만들어 온 자연 채식요리를 선보였다. 정갈한 음식의 모습과 소박한 맛에 빠진 미슐랭 세프들은 낯선 음식 재료와 조리법에 연신 탄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정관 스님은 "사찰음식은 수행하는 스님들이 절에서 먹는 일상 음식이자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음식'이라"면서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자연 음식', '계절 음식'이기도 하다. 사찰 음식을 통해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정갈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 영주 출신인 정관 스님은 현재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지암에서 수도하고 있으며 오랜 수행 기간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해진 레시피 없이 손이 움직이는 대로 맛을 창조해 '천재 스님', '철학자 셰프'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정관 스님은 2015년 뉴욕타임스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로 극찬한 인물이며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영화 '세프의 테이블'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열린 아시아 최고 요리 축제인 서울 푸드 페스티벌과 연계된 행사로 서울 전역 특급호텔과 제주, 경북 영주에서 진행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한국 사찰음식의 깊은 맛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소백산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재료를 활용한 식치(食治) 음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최교일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의 맛과 향을 살려내는 완벽주의자 셰프 야곱 쟝 보어마, 이탈리아 지중해 요리의 대가 파올로 카사그란데, 프랑스 고전 요리의 대가 올리비에 벨린, 미슐랭 스타 셰프, 음식 평론가, 외신기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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