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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미 협상 촉진자 역할…남북정상 만남은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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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협력 방안 추진도 가속화할 듯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북미 회동으로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진일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일 연차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 문 대통령은 쉬면서도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회동, 북미 정상 회동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 정책 구상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미 정상이 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비친 만큼 북미간 회담의 동력을 키우는 데에 문 대통령은 역량을 집중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되면 4차 남북 정상회담 시기는 애초 구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에는 하노이 핵 담판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측면이 있었는데, 전날 판문점 회동으로 이 과제가 상당 부분 해결됐다. 북미 회담에 집중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심은 북미 간의 대화"라며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제대로 가동돼 비핵화 협상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집중할 것이 확실시된다. 북미 실무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물밑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방식의 실무협상 재개는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안한 방식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유럽 순방 중 한·스웨덴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미)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실무협상 지원에 집중하면서도, 북미 정상과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계속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친서 교환 등 정상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이벤트를 통해 소통의 빈도를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방식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악화해 국제정세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다면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의외로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동을 마치고 군사분계선에서 한미 정상과 헤어지며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서 고맙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최고의 절제와 겸손을 보였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경제 협력사업 등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DMZ 전방 초소를 찾아 개성공단에 대한 설명을 한 점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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