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0 총선 경북 관심 지역…포항북, 포항남울릉, 구미을

◆경북

▷포항북

포항의 정치 1번지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43.39%를 득표했고, 오 위원장은 12.71%를 받았다.

◇김정재
득표차가 컸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며 오 위원장이 벼르고 있다. 두 사람은 또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역구에는 현수막으로 서로 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오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와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고 포항지역에서 42.25%를 득표, 3년 전과 총선 때와는 다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 3년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기반을 탄탄히 다져놨기 때문에 충분히 수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오중기
한국당 정서가 강한 지역 특성에다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점, 나경원 원내대표의 신임이 두터워 당내 공천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바람이 다시 불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현 정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 위원장과 한국당의 입으로 정부 여당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김 의원의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어떻게 펼쳐질 지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남·울릉

3선을 노리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박 의원은 71세로 고령이라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젊은이 못지 않은 왕성한 의정활동과 함께 지역구도 꼼꼼히 챙기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예산 확보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점이 강점이다.

◇박명재
하지만 당내와 민주당 허 위원장으로부터 제기될 세대교체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허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불과 7.6% 차이로 패배할 만큼 파괴력 있는 인지도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남구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고정표가 탄탄한 만큼 현 정권의 지지를 등에 업는다면 이번에는 박 의원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허대만
박 의원은 중진이 없는 포항에서 자신이 3선에 성공하면 국회에 포항 출신 중진 의원을 갖게 됨에 따라 그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도 한층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허 위원장은 박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패기와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내며 쌓은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집권당 국회의원이 돼야만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구미을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성에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구미을은 구미지역에서도 인동·진미·옥계·양포동·산동면 등에 젊은층이 많이 포진해 있어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줬다.

특히 구미을은 한국노총에 가입된 구미국가산업단지 기업체가 많아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을 지원 사격한 전력이 있다.

이런 바람이 내년 총선에도 이어질 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며, 아직 여전히 보수층이 두텁게 버티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쉽게 보수의 벽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김 의원의 지명도가 장 의원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어 지명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 의원이 한국노총 위원장과 전국금속노련 위원장 등을 지낸 만큼 내년 총선에서 구미지역 한국노총이 다시 민주당에 손을 들어줄 지, 아니면 장 의원을 밀어줄 지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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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전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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