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전매장이 천덕꾸러기에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백화점마다 기존보다 규모와 기능을 강화한 가전 '프리미엄 스토어'를 선보이는 추세이다.
통상 백화점에서 가전매장은 계륵처럼 여겨졌다. 덩치 큰 제품을 갖춰야 해 넓은 면적이 필요하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고, 신혼부부나 VIP 고객들을 놓칠까봐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상이 달라졌다. 가전기업들은 체험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롯데백화점 대구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등 10여 개 주요 백화점 매장을 프리미엄 스토어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디오를 청음하는 공간이나 키즈존 등을 마련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더 편하게 제품을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은 지난달 프리미엄 스토어로 새단장한 이후 전월에 비해 매출이 각각 210%, 202% 늘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선청소기는 154%, 공기청정기는 64%, 의류관리기는 22% 판매가 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백화점도 올 1~5월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6%, 신세계·롯데백화점도 25.6% 늘어났다고 밝혔다.
백화점 가전 매장의 부활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新) 가전' 열풍에다 소비자들의 백화점 선호가 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백화점 제품에는 온라인이나 가전양판점에서 팔리는 모델보다 고급 기능이 탑재된 경우가 많고 백화점에 따라 연간 400만원 수준의 금액으로도 낮은 등급의 VIP 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는 곳도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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