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In or Out', 향후 전망은?

윤 임명 두고, 여야 극한대결 치달을 듯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적격성이 증명됐다며 조속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적격성이 증명됐다며 조속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IN or OUT"

금주 대한민국 정치 핫이슈가 '윤.석.열'(사진) 세 글자로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카드를 꺼낸 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용산세무서장 비리 의혹 당시 대검 후배 변호사를 소개시켜준 일이 있느냐 없느냐)이 핵심 논쟁거리가 되면서 여야의 불꽃대결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세 글자가 정치권 핫이슈가 된 이유는 여야의 향후 주도권 싸움에 큰 변수가 되기 때문. 청와대와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은 친여권 성향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강행을 통해 윤 총장이 우군 칼잡이가 되어주기를 이심전심(以心傳心)·염화미소(拈華微笑)로 바라고 있다. 이는 2020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라도, 필요충분조건이 될만한 카드다.

반대로 제1야당(자유한국당)에서 보면 향후 정국 흐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막아야 할 인물이 '윤석열 카드'. 지난 9년 동안의 이명박근혜 정권을 '적폐'(積弊, 쌓인 폐단)로 몬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 검사다. 게다가 앞으로 주로 야당 정치인만을 타깃으로 정의의 칼날을 휘두른다면 '야당 탄압'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 등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고소·고발을 당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 등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고소·고발을 당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윤석열·윤대진 콤비가 정치판에 피바람을 일게 할 것"이라며 "야당 괴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분간 여야는 '윤석열 카드'로 뜨거운 공방을 이어갈 것이다. 10일 여야의 인사청문회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이에 청와대는 국회에 재채택할 것으로 요구했으며, 여론의 추이를 보다 윤석열 후보자를 검찰수장 자리에 기어코 앉힐 태세를 취하고 있다. 현 집권여당은 첨예한 대립정국에서 한 치도 물러설 의사가 없다. 결국 '총선에 유리한 카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정국에서 윤석열 후보자를 주저앉힐 만한 강력한 한방(결정적 잘못)이 없다면, 국회 거짓 증언에 초점을 맞춰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나이퍼(야당의 날카로운 공격형 의원)가 나타나, '윤석열 카드'를 저격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한편, '윤석열' 인사청문회 공방전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윤석열 카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장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할 지 여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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