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업자가 1년 새 1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취업자가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대구는 유독 부진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대구경북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취업자는 123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다. 자연스레 고용률은 58.6%로 1년 새 0.4%포인트(p) 낮아졌다. 경북은 취업자(144만7천명)가 전년 대비 1천명 증가했지만 고용률(62.4%)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8만1천명 늘어난 2천740만8천명을 기록, 작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구는 실업률도 같이 떨어졌다. 6월 대구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2%p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면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북 실업률은 4.4%로 0.8%p 올라 부진했다.
대구 취업자 감소는 도소매·숙박음식업과 제조업 부진 영향이 컸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년 새 1만1천명 줄었고 제조업에서도 5천명이 빠져나갔다. 반면 경북은 지난해 제조업 부진 기저효과 덕분에 올해 제조업 취업자가 2만2천명 늘어나는 등 개선됐다.
다만 대구경북 청년 취업자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15~29세 취업자 증가율은 각각 13.9%, 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오히려 3.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국과 대구경북의 고용지표가 엇갈린 이유로 노인 일자리를 꼽았다. 지난달 대구경북 60대 이상 취업자가 전년 대비 4.6%, 1.9% 증가에 그친 사이 전국에서 8.2% 증가한 격차가 그대로 고용지표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대구는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줄었다. 경북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최악이었던 작년의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며 "전국이 노인층 위주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대구경북은 노인 고용이 부진한 대신 청년 고용이 좋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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