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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전자 있어도 생활습관 바꾸면 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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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실비아 왕비(가운데)와 함께 14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 왕립치매지원센터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실비아 왕비(가운데)와 함께 14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 왕립치매지원센터 '실비아홈'을 방문해 치매환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를 가졌어도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생활습관만 잘 지키면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 의대의 데이비드 레웰린 신경역학 교수 연구팀이 60세 이상 남녀 19만6천383명의 8년간 조사기록이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P 통신과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조사 시작 때는 아무도 치매의 증상이나 조짐이 없었다. 그러나 그 후 8년 사이에 1천769명이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 등 치매의 유전적 소인의 정도에 따라 이들의 치매 위험을 상, 중, 하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4가지 생활습관인 ▲운동 ▲금연 ▲육류는 적고 과일·생선이 많은 식단 ▲음주 제한(남성 하루 2잔, 여성 1잔 이하)을 기준으로 생활습관의 건전성을 조사 평가했다.

우선 유전적 치매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2%,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 그룹은 0.6%였다.

그러나 치매 위험 최상위 그룹 중에서 생활습관이 건전한 소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 남짓한 수준인데 비해 생활습관이 건전하지 못한 소그룹은 거의 2%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형편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생활습관이 건전한 사람은 유전적 치매 위험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생활습관이 건전하지 못한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약 3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전문의 루디 탄지 박사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의 95%에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치매 위험 유전자를 가졌다고 너무 걱정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생활을 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4일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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