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방학을 알차고 즐겁게'...도서관, 과학관 등이 운영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

여름방학이다. 성적 욕심에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게 아니다. 도서관이나 과학관, 박물관 등을 찾으면 유익하면서 재미있는 방학 특별 프로그램이 적잖다. 지난해 국립대구과학관이 진행한
여름방학이다. 성적 욕심에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게 아니다. 도서관이나 과학관, 박물관 등을 찾으면 유익하면서 재미있는 방학 특별 프로그램이 적잖다. 지난해 국립대구과학관이 진행한 '한여름의 판타지아' 프로그램 모습. 국립대구과학관 제공

학교들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무더위와 함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어른 못지않게 바쁜 일상을 보낸 학생들에게 이때는 소중한 시간이다. 공부에 너무 욕심을 내다 보면 쉽게 지친다. 그보다 학기 중에 즐기기 쉽지 않았던 독서나 체험활동, 전시회 등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어떨까.

지역 도서관이나 과학관 등은 여름방학을 맞아 재미와 지식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여러 개다. 여름방학 때 아이들은 키만 자라는 게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시각이 넓어진다. 여름방학에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올 여름방학은 '지식의 보고' 시립도서관에서

대구시립도서관들은 일찌감치 여름방학 준비에 들어갔다. 인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중앙도서관과 서부도서관은 모집이 끝났다. 하지만 다른 도서관들을 찾다 보면 모집 중인 프로그램이 있으니 각 홈페이지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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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의 '호기심 톡톡 과학동화 읽기 프로그램' 중 빛의 합성 주제 수업. 여름방학 동안 도서관을 찾으면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동부도서관은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노래와 게임으로 영어 파닉스를 익히는 '처음 시작하는 영어 파닉스(초1~2)', 효과적인 영어 책 읽어주기를 배우는 '영어그림책 스토리텔러 교실(학부모)'이 그것이다. 또 사고력과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자기주도학습을 이끄는 독서 토의·토론(초4~6)'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부도서관은 초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동화작가와 매일매일 재미난 일기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기쓰기로 글쓰기의 기초를 배우는 과정이다. 이외에도 ▷3D펜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3D펜 창의아트(초3~6)'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배우는 '이솝우화와 함께하는 하브루타(초3~5)' ▷바느질 공예(초4~6) 등을 운영한다.

북부도서관은 선사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사건과 인물을 놀이와 체험으로 학습하는 '우리 역사 맛보기(초3~6)'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과학 교과와 연계된 실험을 직접 해보는 '교과서 속 과학실험(초3~6)',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코딩로봇을 체험하는 '게임 문화 교실(초4~6)'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두류도서관은 대륙별로 각 나라의 문화적 특징을 살펴보는 '글로벌 역사문화 이야기(초3~4)' 등을 운영한다. 2·28기념학생도서관은 '놀이와 게임으로 만나는 근대 영웅(초1~3)', 가면으로 배우는 다문화 수업 '별별 세계 가면 놀이(유아 및 초1~3)' 등을 진행한다. 달성도서관에선 '우리아이 경제교실(6~7세, 초1~3, 학부모)' 등에 참가할 수 있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녹색학습원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의 녹색학습원 전경.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의 녹색학습원 전경.

대구창의융합교육원 녹색학습원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옛 대구자연과학고) 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에선 가족과 함께 녹색 생활 실천 습관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녹색학습원의 '2019 신나는 썸머 에코스쿨' 과정에서 모집 기간이 남아 있는 것은 '에코 패밀리(ECO FAMILY·지구사랑 가족 환경체험 특강)' 프로그램이다.

에코 패밀리 프로그램은 환경 교육 특강과 친환경 물품 만들기 과정. 다음달 10일과 17일 ▷아름다운 환경으로 디자인하기; 업사이클링 아트 특강과 스트링아트 화병 만들기 ▷합성방부제 성분의 유해성 특강과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체험비는 무료. 녹색학습원 홈페이지(http://www.dge.go.kr/dggreen)를 통해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 선열의 숨결을 느낀다, 대구교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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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박물관의 '우리는 박물관 의열단' 홍보 포스터.

최근 무장 독립 투쟁을 전개한 의열단과 그 수장 김원봉 선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화와 TV 등을 통해 조명된 게 한몫했다. 대구교육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의열단에서 이름을 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간접 체험하는 '우리는 박물관 의열단'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하면서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형식이다. '물품보관실에 있는 권총을 찾아 안중근 의사에게 전달하고, 군자금을 받아 보관하는 활동' 등 6개 미션이 준비돼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박물관 홈페이지(http://www.dge.go.kr/dme)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초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다. 수업 재료비는 무료다.

◆하늘을 넘어 우주로, 국립대구과학관

'한여름의 판타지아'.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국립대구과학관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11일까지 운영하는데 참가자 나이엔 제한이 없다. 이 프로그램은 ▷보행로봇 조정 체험, 별자리 팔찌 만들기 등 실내체험 ▷에어로켓 발사, 워터슬라이드 에어풀장 등 야외체험 ▷달 관측 등 야간 천체 관측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의 특별전
국립대구과학관의 특별전 '우주로의 도전' 중 체험 모습.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인 '우주로의 도전'은 올 여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9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데 주제는 '도전'. 올해는 인류 달 탐사 50주년이 되는 해다. 인류가 우주를 탐험하기 위한 노력과 도전, 그리고 성공과 실패, 지금도 계속되는 도전의 역사를 다룬다.

전시는 ▷우주로 가기 위한 인류의 노력(To The Space) ▷우주정거장과 달(First Foot Into The Space) ▷화성(First Life At Space) 등 3개 존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관람 후 활동지를 작성한 청소년과 유아 관람객 전원에겐 '3D 입체퍼즐 우주왕복선' 기념품을 나눠준다.

'과학관과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밤'은 야간 특별행사다. 이곳 전시관의 평소 관람 마감 시간은 오후 5시 30분. 하지만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엔 개관 시간을 오후 8시 30분으로 연장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의
국립경주박물관의 '도깨비! 우리를 지켜줘!' 프로그램 포스터.

◆신라의 발자취 찾기,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동반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깨비! 우리를 지켜줘!'가 그것이다. 신라 동궁 안에 있던 인공연못 월지와 월지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소개한다. 여러 전시품 가운데 귀면와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면서 기와의 쓰임새, 그 안에 담긴 의미까지 생각해볼 기회다. 가족이 함께 귀면 목걸이를 만드는 시간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16일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박물관 홈페이지(http://gyeongju.museum.go.kr)에 접속해 '교육·행사' 코너 속 '교육 프로그램'를 찾아 들어가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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