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장병 숙소 공사를 앞두고 사드반대 6개 단체(사드철회 평화회의)가 31일 공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이날 오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사드기지 완성을 위한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숙소(옛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내부공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장비·자재와 컨테이너(임시 숙소) 등을 모두 헬기로 이송해 육로 이송에 따른 주민과의 충돌을 최대한 피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국방부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위해 사드기지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사드 배치 이후 주변국들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사드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충돌 방지'가 아니라 '건설 중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국방부가 공사를 강행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공사를 강행하면서 일방적인 주민설명회를 열면 거부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후 집회 참석자 60여 명은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의 소성저수지 둑에 '사드공사 중단하라', '사드 빼 미군 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 2개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사드기지 정문 앞까지 1.4㎞가량 평화행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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