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중견 출판사 학이사가 여름방학을 맞아 두 권의 동시집을 펴냈다.
'욕심휴지통'은 특수학교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원상연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동시집에는 사랑, 희생, 배려, 용기, 자신감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으며 시 한 편 한 편이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포함하고 있다.
표제작 '욕심휴지통'은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 중 하나인 휴지통에 우리가 사는 모습을 비유했다. 요즘은 형제자매가 하나둘인 경우가 많아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 모습을 보고 나누기보다 채울 줄 만 아는 마음을 표현했다.
지은이는 성주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동호초등학교 교장으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120쪽, 1만원

'살구나무 편의점'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동시인이 공동으로 낸 동시집이다. 24시간 개방된 살구나무 편의점은 아무 때고 들어가 맛을 보고 꼭꼭 씹어 먹다보면 각기 다르면서도 동심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기에 독자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준다.
살구가 품종에 따라서 다양한 맛을 내듯 이 동시마을 살구나무 편의점에서 차린 동시의 맛도 여섯 시인의 다양성만큼이나 맛도 모양도 색깔도 다르다.
퐁당!/물 위에/돌멩이 하나 던졌을 뿐인데/하늘이/저리 쉽게/흔들릴 줄이야/(우남희 '저럴수가')
시인의 눈은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물 위로 던진 돌멩이가 얼마나 많은 지 모른다. 그러나 그 물이 흔들리는 것은 많은 사람이 관찰 했지만, 하늘까지 흔들리는 걸 본다는 것은 시인의 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8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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