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에는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54.5%인 14만6천463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다. 올해는 지난해(14만3천297명·54.2%)보다 선발 인원 및 비율이 증가했다.
그렇다고 수험생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해야 하는가. 조금만 더 살펴보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 인원은 4천185명으로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8.1%에 불과하다. 이로 볼 때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적극 대비해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도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다음의 준비과정을 철저히 밟아 나가야 한다.
먼저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왜냐하면 서울권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한 명도 뽑지 않는 대학도 많기 때문이다. 가령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아무리 내신 성적이 우수해도 모집 인원이 없으므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수 없다.
또한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전형과 달리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부 상위권 대학보다 대부분 중하위권 대학에 많이 몰려 있는 편이다. 또 교과 성적 우수자가 적정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내신 등급 커트라인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어느 정도의 인원을 선발하는가, 어느 정도의 내신 성적을 요구하는가, 최근의 합격자 평균은 어떠하며 등급 또는 컷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 등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면접,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 등에 따라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므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당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능 준비도 게을리 할 수 없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서울시내 16개 대학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원자의 30~40% 정도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즉, 실질 경쟁률은 많이 내려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면 수능 때 그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면접이 있는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로 몇 배수를 거르고, 2단계에서 면접이 9.8~50% 적용된다. 이런 단계별 전형에서는 면접을 통해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최근 출제 문항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참고로 지원할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찾아보면 지난해를 비롯해 최근 출제된 면접 문항, 그리고 출제 의도 및 채점 방식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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