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나 종합전형으로는 지원하기 어려운 대학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길이 논술전형이다.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한다 해도 실질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논술 실력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다.
논술고사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는 논술 가이드북, 모의논술,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이 보고서에 기출문제나 모의논술에 대한 출제 의도, 제시문 해석, 채점 기준, 적용 교육과정 등을 명시하고 있다.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문사회계열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다면사고형 논술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독해력과 분석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와 이를 종합하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 표현력 등을 평가한다. 한양대 같은 일부 대학 상경계열은 논리적, 수리적인 분석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과 범위 안에서 수리논술을 출제하기도 한다.
자연계 수학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개념, 원리를 바탕으로 출제한다.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최근 논술문제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과학 문제는 과학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현실의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다각도로 평가하는 형태가 주로 출제된다. 답안을 작성할 때 근거를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경북대학교 인문계열 AAT는 국어, 사회 과목 등이 연결된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모든 문항은 고교 인문·사회계열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고교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친 학생이면 AAT 문제에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서술하는 유형, 해당 정보를 적용하여 관련 자료를 해석하는 유형, 주어진 정보 상호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추론하는 유형 등이 고루 출제되는 편이다.
자연계열 AAT는 수학만 출제하며 수능시험 수학 가형의 범위에 있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한다. 일반학과의 경우 자연계열Ⅰ에서 문제가 나오고 의예, 치의예, 수의예과는 자연계열Ⅱ를 치른다. 4문제 정도 출제되며 각 문제는 1~3개의 세부 문항으로 나눠진다. 자연계열Ⅰ은 수능 4점짜리 일반 문항 정도의 난도이며, 자연계열Ⅱ는 수능 4점짜리 중 소위 말하는 '킬러문항'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논술고사에 지원하는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와 반영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영역 합인지, 4영역 합인지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논술고사에 비중을 두는 학생일수록 어느 특정 과목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수시 때 최저학력기준 충족뿐만 아니라 정시를 위해서도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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