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 열린 가운데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빗대면서 이들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정보위원회가 개최한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 적격성을 놓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은 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며 공격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한 후보자는 편파성, 편향성에 있어 방통위의 독립성, 중립성, 공정성을 확보할 인물이 아니다. 생계형 좌파 변호사로서 성공해 인생 역전을 했다. 변호사로서도 18년간 일하면서 1천800건을 수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1천800건 수임은 오해가 있다. 법무법인이 수임한 것이 상당하고 전부 제 사건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부당 소득공제·다운계약서 의혹 등을 거론하며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잔인한 것이 이 시대 좌파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후보자가 지명된 후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에 있다'는 취지로 한 발언과 관련한 공세도 있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갑자기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에 대응을 못 해 사임 압력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청와대의 이 위원장 사퇴 압력)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이날 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한국당이 이 후보자의 딸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발간한 책과 관련된 의혹이었다.
이 후보자의 딸 김모 양은 2003년 3월∼2005년 1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귀국, 유학 경험을 담은 책을 냈는데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이후 이 후보자의 딸이 연세대에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검증 요구가 빗발쳤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은 "이 책이 딸의 스펙인지 엄마의 스펙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에 따라) 출판사와 저자간 수신·발신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준다. 그럼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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