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치러지는 차기 엑스코 사장 면접심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이하 코트라)·정무직 공무원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실무형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면접심사 후보 3명은 학계, 관계, 코트라 출신 1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코트라 출신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김상욱 현 사장이 코트라 출신인데다 2002년, 2008년 취임한 백창곤, 김재효 사장도 코트라 상임이사, 부사장을 지내는 등 최근 엑스코 사장 4명 중 3명이 코트라 출신이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컨벤션업계 관계자는 "코트라 출신은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지만 마이스산업 전문성은 떨어져 '관리형 사장'에 머물러 왔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정무직 공무원 출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제2전시장 신축, 2021 세계가스총회 등 현안사업이 많은 엑스코에 외부지원을 확보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엑스코 한 관계자는 "대관업무에 강점이 있는 인사가 발탁된다면 규모, 지리적 위치가 약점으로 꼽히는 엑스코에 도움될 것"이라면서도 "지역 기업이나 경영 이해도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마이스산업에서 장기간 실무경험을 쌓은 인사나 관련 전공 대학교수가 적임자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장이 국제회의 유치 등 실무경험이 있어야 엑스코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등 조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엑스코 설립이 20년을 바라보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내부 발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엑스코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을 거친 최종후보자를 이달 중 엑스코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현 김상욱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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