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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러브 스토리…미군 병사·베트남 여성, 50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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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이 란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뚜오이째 홈피 캡처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이 란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뚜오이째 홈피 캡처

베트남전(1964∼1975년)에 참전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성이 당시 이루지 못한 러브 스토리를 50년 만에 다시 쓰게 됐다.

15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인 켄(71)과 베트남 여성 란(67)은 1969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있던 한 미군기지 근처 사병클럽에서 만났다.

참전 군인인 켄은 클럽 여종업원인 란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 작전을 폈고, 둘은 곧 사랑에 빠졌다.

주말마다 연애하던 두 사람은 켄이 같은 해 9월 귀국하면서 헤어졌다.

켄은 란에게 미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어지던 두 사람의 연애 편지도 켄이 보낸 편지를 란 가족이 모두 태워버린 1973년부터 끊겼다. 이렇게 러브 스토리는 막을 내리는 듯했다.

두 사람은 각자 결혼해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이 란과 포옹하며 울고 있다. 뚜오이째 홈페이지 캡처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이 란과 포옹하며 울고 있다. 뚜오이째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켄이 올해 6월 베트남에 사는 지인에게 란의 사진을 보냈고, 이 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란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자 불과 하루 만에 란이 나타났다.

이후 '돌싱'(돌아온 싱글)인 두 사람은 매일 전화로 50년 전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고, 켄은 이달 말까지 란의 집에 머물기로 했다.

두 사람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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