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부 산하기관 홈페이지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과 관련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해당 기관에 엄중 경고했고,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서는 조사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역시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국제식물검역원 영문 홈페이지의 안내 지도에도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 독도가 'Liancourt Rocks(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됐다.
리앙쿠르 암초는 19세기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에 의해 독도의 존재가 유럽인들에게 알려진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일본에서 쓰는 다케시마(竹島)라는 명칭과 달라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독도'라는 우리의 공식 명칭을 부정하고 섬이 아닌 암초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정부가 일본과의 경제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시기에 국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은 한심함을 넘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을 상대로 전수조사하고 빠짐없이 수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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