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 여행지로 꼽히는 동남아시아나 대만 노선 이용객은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올해 추석 연휴인 11~15일 닷새 동안 대구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행객 수가 5천79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추석연휴(9월 22~26일·1만4천171명)보다 59.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선별로는 전통적으로 인기 여행지인 오사카 노선이 5천641명에서 1천82명으로 80.8% 급감했고, 오키나와 노선이 59.6%, 후쿠오카 노선은 58.1%씩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 나리타 노선도 3천452명에서 2천910명으로 15.7% 줄었으며, 운항이 아예 중단된 삿포로 노선은 이용객이 1명도 없어 10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2만8천84명에서 올해 2만7천602명으로 1.7%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노선의 감소폭이 컸지만, 동남아시아와 대만, 중국 등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여행지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 1천501명에 그쳤던 대만(타이베이) 노선 이용객은 올해 5천891명으로 292.5%나 폭증했다. 베트남(64.4%)과 중국(40.6%), 태국(17%), 필리핀(5%) 노선도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일본 대신 국내여행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대구~제주 노선 이용객도 3만402명으로 지난해(2만7천57명)보다 12.4%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했지만, 대만과 동남아시아, 중국 등 대체 노선 이용에 탄력이 붙어 전체 이용객 수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달 말까지 항공사들과 동계 운항 스케줄 협의를 통해 대체 노선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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