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처음으로 발달장애인들과 장애인 전문가들이 모여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6일 대구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 및 간담회를 열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를 위해 장애인·관계자의 제언을 듣고 수정·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시 장애인복지과, 장애인 단체 기관장은 물론 발달장애인 활동가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연구결과를 듣고 효율적인 발달 장애인 지원정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날 발달장애인, 가족 면담,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자립생활 ▷기회와 권리보장 ▷사회참여확대 ▷가족지원 ▷안전보장 5개 영역 42개 중점과제에 대한 검토 결과를 소개했다.
이정미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애인을 분리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장애 조기발견체계와 생애단계별 복지 인프라·지원서비스 확대, 장애인 가족 지원과 돌봄자 역량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발잘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기초 지자체별 확대 설치·운영 ▷장애인 이용시설 상시 인권 점검 ▷재난 대피 교육 안내서 구축 ▷욕구 평가 및 서비스 제공기관 일원화 ▷정책 제도별 장애인 권한 부여 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발달장애인이 직접 장애인 지원 정책 마련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발달 장애인 문윤경 대구피플퍼스트 활동가는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는 만성 예산부족에 시달린다"며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만들어지면 장애인들도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더 많이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자립해 혼자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 최관용 대구피플퍼스트 위원장은 "자립시도 장애인들에 대한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와 시설 거주 자립희망 장애인들에 대한 탈시설 지원 체계도 꼭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의사소통 문제·법적 절차 개선·장애인 교육센터 확충 주장도 나왔다. 김화수 대구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단순 읽기·말하기에서 나아가 전반적인 의사소통이 능력은 장애인 자립에 결정적이다. 디지털 의사소통, 미디어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훈련기회가 확충돼야 하고 장애인 지원 전 영역에 의사소통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4월 시작한 발달장애인 지원 연구 결과를 오는 11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정미 연구위원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조례 제정에도 장애인들의 서비스 체감도는 낮은 편"이라며 "이번 연구는 지역의 첫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연구이자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언하는 점이 다르다. 대구시의 장애인 친화적인 정책 마련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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