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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칠곡군 명예군민증' 보수·진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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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친일인사에 왜 명예군민증 주나' vs 보수 '6·25전쟁 영웅 예우해야'

21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에서 백 장군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에서 백 장군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경북 칠곡군이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99) 예비역 대장에게 명예군민증을 주겠다고 밝히자 진보와 보수가 격돌하고 있다.

진보 측은 "친일인사인 백 장군에게 왜 명예군민증을 주느냐"며 반대하고, 보수 측은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 예우는 당연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칠곡군은 다음달 11~13일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11일) 때 백 장관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하기로 하고 칠곡군의회에 '칠곡군 명예군민증 수여 승인안'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칠곡군의원 일부가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문제삼으며 군민증 수여를 반대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도 25일 성명을 내고 "일제시대 간도특설대 출신인 백 장군에게 명예군민증을 주는 것은 후대에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백 장군은 간도특설대 복무전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 일제부역자에 등재돼 있다.

이에 대한 보수측 반발도 만만찮다. 이길수 칠곡군보훈단체협의회장은 "백 장군은 낙동강전선 방어전투(다부동전투)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고마움을 전하는 차원에서 명예군민증을 수여하겠다는 게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말했다.

장세학 칠곡군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25일 칠곡군의회 상임위에서 명예군민증 수여 승인안을 통과시켰고 26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이라며 "백 장군에게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이 명예군민증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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