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確.幸 인성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네 차례에 걸쳐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을 조명했다. 모든 기사를 관통하고 아우르는 주제는 '소통하고 배려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면 아이들이 잘 자란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는 배현진(대구고), 김민중(다사초교), 김보은(월성초교), 박성호(포산초교), 여한기(내당초교) 등 다섯 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인성교육 현장의 얘기를 들려줬다. 이들은 ▷범사회적 인성교육 실천하기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관계회복을 통한 행복하기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놀이 연계) 운영 등에 대해 자문했다.
'감사 일기'를 꾸준히 쓰는 경상고의 사례는 인상적이었다. 10대 남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게 쉽진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일기에는 진심이 녹아들었다.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글귀를 자꾸 쓰다 보니 어느새 주변을 자세히 살피게 됐다"는 게 장호원(2학년) 학생의 말이다.
율원중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데 눈을 돌렸다. 따뜻한 '말'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했다. '다정다감 율원 말꽃 피우기' 행사 때 학생들은 바닥에 펼쳐진 대형 현수막에다 감사 메시지를 적었다. 친구, 가족, 교사, 그리고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친구, 선·후배, 교사가 한데 어울려 밴드부의 공연도 즐겼다.
구지중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춰 세대 간 간격을 좁히는 효행교육을 시도했다. 지역의 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눴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힘을 모아 국수와 수육 등 음식을 대접하고 트로트 공연도 선사하는 등 한바탕 신명 나는 위문 잔치를 벌였다. 어르신들 못지 않게 참가 학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초등학교 경우 놀이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진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 함께 어울려 놀면서 생각이 유연해지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포산초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즐거운 배움을 경험하고 창의력과 소통 능력을 키운다"고 했다. 그는 또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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