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어대성당 성 프란치스코 성인 축일 맞아 음악축제 열어

소프라노 이소미
소프라노 이소미
소프라노 정승연
소프라노 정승연

천주교대구대교구 범어대성당은 본당 제 2주보 성인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을 맞아 5일(토)과 6일(일) 잇따라 음악축제를 연다.

프란치스코 성인을 제2주보 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는 범어대성당은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함께 노래하고 좋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형제 사랑의 기회로 여긴다. 주교좌 범어대성당에 드망즈 홀과 갤러리를 두어 지역 사회와 문화적인 호흡을 같이 하고 가톨릭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자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범어대성당은 이런 취지로 5일(토) 저녁 7시 본당 대성전 광장에서 젊은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한 야외공연을 연다.

야외공연은 범어대성당 언덕 위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풍 성당 입구를 무대로 소프라노 정승연 이소미와 테너 유현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 등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지 1, 2년이 채 안된 젊고 재능 있는 연주자들이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아울러 범어대성당 혼인 미사를 전담하는 카나 앙상블, 트럼펫티스트 박용하 피아니스트 최훈락과 박소현이 출연한다. 전석 무료.

이어 6일(일) 낮 12시에는 천주교대구대교구와 자매 교구이며 일찍이 모차르트가 몸 담았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 헤리베르트 메츠거 박사 초청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바흐 음악의 권위자인 메츠거 박사는 현재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상임 오르가니스트로 있으며 1988년 이래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에서 오르간 즉흥연주와 오르간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모차르트 환상곡 F단조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게오르그 무팟과 바흐, 올리비에 메시앙에 이르기까지 오르간 음악의 명작을 한 시간 가량 연주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

한편 범어대성당 그랜드 오르간은 오스트리아 리거사의 작품으로 대성전 안 네 군데에 나눠 배치되어 있고 땅에서 하늘을 향해 치솟는 모양새로 79개의 음색과 6천여 개의 크고 작은 파이프가 네 단의 손 건반과 페달 건반을 통해 소리를 낸다.

제작에 참여한 파리 노트르담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 씨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아시아 최고의 유려하고 개성적인 오르간"으로 극찬한 바 있다. 문의 053)744-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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