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취업자 전년比 5천명 '뚝↓'…고용보험 취득 11% '쑥↑'

취업자 늘고 고용보험 취득자 줄어든 전국과 반대
일자리 질 향상됐다는 분석도

시·도별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 자료 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 자료 국가통계포털(KOSIS)

대구 전체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취업자 증가에도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가 줄어든 것과 반대 양상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대구의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는 2천6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었다. 경북(2천858명)도 지난해 제조업 부진의 기저효과로 신규 취득자가 8.4% 늘었다.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 취업자가 5천명 줄었음에도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는 늘었다.

전국은 대구와 반대로 취업자 증가에도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가 줄었다. 8월 전국 취업자는 전년 대비 45만2천명 늘었지만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는 7만5천921명으로 1년 새 2.3% 줄었다.

취업자 감소에도 고용보험 취득자가 늘어난 데 대해 대구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임금근로자, 그 중에서도 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KOSIS '근로형태별 사회보험 가입자 비율 및 증감'에 따르면 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87.0%로 높지만 비정규직, 시간제 근로자의 경우 가입률이 각각 24.8%, 29.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전국과 대구가 정반대의 지표를 보인 것과 관련해 대구 청년취업자 증가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8월 기준 20대 취업자가 전국에서 전년 대비 1.9% 늘어났는데 대구는 9.1% 늘면서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소규모 사업장 고용보험료를 보조하는 두루누리사업 지원 확대와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초단시간 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요건 완화 등 정책 지원이 확대된 점도 주효했다는 해석도 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전체 취업자가 줄었음에도 고용보험 취득자가 늘어난 것은 정책 효과로 영세사업장, 자영업자 유입이 확대된데다 청년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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