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 "체온 보호 하세요" 일교차 심할 땐 심혈관질환 주의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뇌졸중 발생시 3시간내 치료 중요…평소 자가진단법 숙지해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혈관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므로 심혈관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요즘 시기에는 병원을 찾는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많아진다.

내과 전문의들은 새벽 찬 공기를 갑자기 맞닥뜨리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치솟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만약 찬 바람을 쐴 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뻐근한 증상이 있으면 심혈관 이상 징후이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뇌졸중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 위험이 크므로 평소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0만명에 달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건강한 혈관 관리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분류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은 20% 정도 된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심해지기 쉽다.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 외에 심방세동이나 심장 판막의 여닫는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증 등 심장질환도 뇌졸중 위험인자다.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장 안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이 혈전이 떨어지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어서다.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되면 부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다만 발병 후 3시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크게 줄여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뇌졸중 자가진단 항목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긴다 ▷어지럽고 자꾸 넘어진다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온다 ▷말을 못 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의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에서 웃게 해보는 것도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때 한쪽 입술이 밑으로 처지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는 '눈 감고 앞으로 나란히' 동작을 했을 때 한쪽 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축 처지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 발음하기 힘든 문장을 따라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의료계에서는 세 단계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뇌졸중일 확률이 70%라고 본다.

이형화 척탑병원 내과 과장은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동맥경화성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금연, 금주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갑자기 추워지는 요즘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등 체온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