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고령, '가야금과 바이올린, 황홀한 현의 합주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군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우호증진 현의 앙상블

가야금과 바이올린, 황홀한 현의 앙상블이 지난 2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에서 열렸다. 고령군 제공
가야금과 바이올린, 황홀한 현의 앙상블이 지난 2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에서 열렸다. 고령군 제공

가야금과 바이올린, 황홀한 현(絃)의 앙상블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군 곽용환 군수를 비롯한 고령 문화 경제 교류단이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주밀라노 총영사관과 교류협력도시인 크레모나시를 방문했다. 또 현으로 맺어진 양 도시의 우호 증진을 위한 합동공연도 펼쳤다.

교류단은 먼저 유혜란 주밀라노 총영사를 방문하고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교류 확대 방안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교류단은 음악과 문화, 특히 현으로 맺어진 고령군과 크레모나시 간의 우호 증진 교류가 농업·경제·교육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고령군과 크레모나시는 지난 2014년 가야금과 바이올린이라는 양 국가의 대표적인 전통 현악기를 통해 교류를 맺은 이후 현재까지 돈독한 우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혜란 총영사는 "고령군의 각별한 노력을 통해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위 선양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양 도시 간의 실질적 교류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2일 크레모나시 바이올린 박물관 콘서트홀에서 '대가야의 소리'란 주제로 고령군립 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연주와 마당놀이 풍동전 공연이 열렸다.

유혜란 총영사,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크레모나시 시장, 루카 부르가찌 크레모나시 문화 참의원, 크레모나 시민, 이탈리아 교민 등 400여 명이 관람한 이 공연을 통해 대가야 고령의 음악과 예술을 널리 알렸다.

또 가야금 제작 설명회를 개최해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와 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번 이탈리아 방문 공연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실시한 '2019년 지역 우수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 사업'에 '대가야의 소리 가야금, 마당놀이 풍동전'이라는 주제로 선정돼 방문이 성사됐다.

곽용환 군수와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은 크레모나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의 교류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해 농업·경제 등 실제적인 경제교류 협약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은 "언어와 국적은 달라도 양 도시는 이탈리아의 바이올린과 대한민국의 가야금이라는 대표적인 현악기의 고장으로서의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며 "양 도시의 우호 증진 교류 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용환 군수는 "찬란한 고대왕국 대가야 문화의 대표 격인 가야금으로 바이올린의 도시에서 공연하고,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의 전통 마당놀이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서 더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 문화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무척 기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