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 증권, 카드 등 국내 4대 금융권의 임원은 전체 임직원 100명 중 1.3명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0.7%로, 삼성전자에서 임원이 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4대 금융권 임직원 23만595명 중 임원은 1.3%인 2천969명이었다. 이들은 대표이사와 행장 등 사내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 감사 등이다.
분야별로 보면 임원 비중은 은행(외은지점 포함 56곳)이 0.4%로 가장 낮은 가운데 신용카드사(8곳) 1.2%, 보험사(54곳) 1.9%, 증권사(56곳) 3.1% 등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임직원 3천286명 중 0.7%인 23명이 임원이었다. 지방은행 6곳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부산은행(0.8%), 경남은행(0.9%), 광주은행(1.1%), 전북은행(1.5%), 제주은행(2.8%) 등은 대구은행보다 임원 비율이 높았다.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은행이 1만6천명 넘는 임직원 중 임원이 22명으로 0.1%에 그쳤다. 기업·우리·신한·하나은행의 임원 비율은 각각 0.2%였고, 국민은행이 0.4%였다.
은행의 임원 비중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보다 더 낮다. 삼성전자 임원은 1천52명으로 전체 임직원 10만5천55명의 1.0%였다. 현대차는 0.7%, LG전자는 0.8%, SK하이닉스는 0.7% 수준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임원 중에서도 사외이사 등 외부 인사들을 제외하면 일반 직원이 임원까지 오르는 것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웬만한 대기업보다 임원 되기가 힘들어서 대부분 직원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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