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은행권의 영업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내년 초 영업점 4곳을 통폐합할 계획이고, 시중은행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줄인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해 조직을 효율화하려는 시도다.

대구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대구 3곳과 경북 경산 1곳 등 영업점 4곳을 인근 영업점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동대구역점(동구)과 황제점(서구), 범어3동점(수성구), 경일대출장소(경산) 등이 대상으로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대구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16년 257곳이던 영업점은 2017년 251곳, 지난해 247곳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3분기 기준 243곳으로 4곳이 더 줄었다.
내년 초 영업점 4곳이 추가로 문을 닫으면 최근 4년 간 영업점이 7% 감소하게 된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시내 영업점도 172곳에서 154곳으로 10.5%(18곳) 축소된다.
시중은행도 영업점 구조조정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이달 30일 출장소 4곳의 문을 닫고, 내년 2월 3일부터는 서울 내 지점 3곳을 인근 지점으로 합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2일 서울의 점포 3곳을 없앴고, 오는 30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16곳을 추가로 통·폐합한다. 국민은행(1곳)과 우리은행(2곳)도 연말연시에 지점을 줄일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금리·상품 경쟁은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점포 가운데 영업구역이 겹치거나 인근에 접근 가능한 다른 점포가 있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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