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북단 오지마을인 봉화군이 살기좋은 부자 농촌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WTO 개도국 지위 특혜 철회와 기후변화,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준비하고 있다.
◆농림분야 예산 확대
봉화군은 2020년 농림분야 예산을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했다. 2020년 농림분야 예산 1천6억원은 올해 897억원보다 109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도내 처음으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정책을 도입한 봉화군은 올해 신청농가 중 농업경영체등록 여부 등을 심사해 적격자로 판정된 6천600여 농가에 50만원(지역상품권)씩 총 33억원을 지급,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봉화군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늘어가는 각종 자연재해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영농에 매진할 수 있도록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예산을 올해 85억원에서 15% 오른 98억원으로 늘렸다.

◆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추진
봉화군은 2020년 1월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봉성면 금봉리 일대 부지 3만5천 ㎡에 시설면적 4천 ㎡ 규모의 농산물 종합산지유통센터 건립공사에 착수, 2020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농산물의 물량 규모화를 통한 거래 교섭력이 크게 향상돼 농가 물류비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농축산물 방역 및 수급안정에 앞장
봉화군은 사과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와 개화기 저온피해, 우박, 태풍 등 이상기온으로 질 낮은 사과가 전체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평년(4~5%) 대비 10%이상 늘어나자국·도비 6억원과 군비 24억원 등 총 30억원의 수매자금을 투입, 정상품질의 사과 제값받기와 지역 사과 명품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16부터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중심으로 3단계 철통방역을 전개해 산란계 밀집지역 AI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우제류 가축에 대한 공동방제단 운영, 철저한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사전 차단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노력으로 '청정 봉화'에서 생산한 봉화한약우는 7월 한국소비자브랜드 위원회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횡성축협 한우 등 7개 브랜드를 제치고 한우부문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 산림소득 대체 작물 육성 및 소득 지원 사업 추진
군전체 면적의 83%가 산림인 봉화군은 다양한 산림소득 대체 작물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전국적으로 재배 초기 단계인 헤이즐넛(개암)을 봉화 대표 임산물로 선점하기 위해 재배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임산물의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산양삼과 송이, 표고, 산채 등 임산물 육성과 임업농가 소득 증대에도 사업비 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산48-1번지 문수산 자락에 80억원을 투입, 2022년까지 '문수산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한다.
산림복지단지가 완료되면 문수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치유의 숲, 산림욕장, 산림레포츠시설 등이 집단화돼 봉화군의 중추적인 복합 산림치유 공간으로 우뚝서게 된다.
이와 함께 군은 2020년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문수지맥 시발점인 옥석산 옥돌봉에서 문수산과 만리산 마루금을 잇는 총 길이 107km 달하는 '문수지맥 트레킹길' 조성사업에 착수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울창한 춘양목 숲길을 따라 조성된 24km의 '외씨버선길'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트레킹코스로 인기가 높다.
또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분천산타마을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5억원을 투입, 경관 숲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농민이 살기 좋은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전 행적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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