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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대한민국] 추미애 후보자, 법무부 장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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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국회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 요청안에 "(추 후보자는) 국민들이 희망하는 법무·검찰개혁을 이루고, 소외된 계층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며,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30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에 추 후보자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신문과 빅데이터 분석업체 더아이엠씨는 추미애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 달 동안의 네이버의 블로그, 뉴스, 뉴스 댓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분석도구는 더아이엠씨의 빅데이터 솔루션 텍스톰(TEXTOM)을 사용했습니다.

◆ 추 후보자가 짊어져야 할 짐, '검찰개혁'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 관련 네이버 댓글 워드 클라우드. 더아이엠씨 제공.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 관련 네이버 댓글 워드 클라우드. 더아이엠씨 제공.

추 후보자가 장관이 된 뒤 검찰개혁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키워드 분석에서 두드러집니다. 네이버 뉴스·블로그, 뉴스 댓글로 채널을 나누어 많이 나오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상위 키워드 중 가장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바로 '검찰개혁'이었습니다. 뉴스·블로그 채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다음으로 많은 빈도수를 기록했고 댓글에는 '검찰', '개혁' 다음으로 많은 빈도수를 기록했습니다.

네이버 뉴스 블로그(왼쪽), 뉴스 댓글 키워드 네트워크 생성 결과. 왼쪽 네트워크 노란 묶음과 오른쪽 네트워크 빨간 묶음이 검찰 개혁에 관한 키워드 묶음이다. 더아이엠씨 제공.
네이버 뉴스 블로그(왼쪽), 뉴스 댓글 키워드 네트워크 생성 결과. 왼쪽 네트워크 노란 묶음과 오른쪽 네트워크 빨간 묶음이 검찰 개혁에 관한 키워드 묶음이다. 더아이엠씨 제공.

키워드를 같은 주제로 묶었을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 잘 드러납니다. 뉴스·블로그 채널의 키워드를 그룹별로 묶어보면 '검찰개혁'이라는 주제가 '청와대', '문재인', '검찰개혁', '사법개혁', '개혁', '검찰', '청문회', '윤석열', '9일' 등 9개의 키워드로 가장 큰 그룹을 형성합니다. 뉴스 댓글 채널의 키워드를 그룹별로 묶어도 '검찰개혁'은 가장 큰 그룹을 형성하는데요, 댓글 채널에서는 '공수처 설치'라는 키워드 묶음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추 후보자가 진행해야 할 검찰개혁의 방향이 댓글을 통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국민들은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추 후보자가 국민의 동의를 얻는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일단 댓글의 긍·부정 분석을 해 본 결과 부정의 비율이 86%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댓글을 살펴보면 추 후보자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과거'였습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 키워드 중요도 높은 상위 10개 키워드의 언급량과 중요도를 교차분석한 표. 더아이엠씨 제공.
네이버 뉴스 댓글 키워드 중요도 높은 상위 10개 키워드의 언급량과 중요도를 교차분석한 표. 더아이엠씨 제공.

뉴스댓글 빈도표에서 중요도가 높은 상위 10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언급량과 중요도의 교차 분석을 실시해 봤습니다. 이 중 가장 언급량이 높은 키워드는 '탄핵'이었습니다.

추 후보자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두 건의 탄핵소추에 모두 연관돼 있는 인물입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탄핵 때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노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해 비난을 받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 때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으며 "요즘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말이 있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과거와 연관돼서 나온 키워드가 '토지공개념' 입니다. 추 후보자가 과거 "헨리 조지가 살아 있었다면 사용권은 인민에게 주되, 소유권은 국가가 갖는 '중국식'이 타당하다고 했을 것"이라는 발언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인민은 북한에있으니 북한가서 장관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은 국민들을 위한 장관이 필요합니다. 토지공개념인 북한가서 법무부 장관하시기 바랍니다.

- 네이버 뉴스 댓글

또 더불어민주당 내에 인물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인식도 댓글 분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교차분석 결과 중요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로 '인물없다'가 뽑혔는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키워드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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