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송철호 불법지원' 본격 수사…기재부·KDI 압수수색

검찰, 울산 산재 母병원 백지화 경위 추적…송병기 부시장 재소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20일 기획재정부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산업재해 모(母)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시장 측과 접촉한 청와대 참모진과 기재부 관계자들을 불러 공약 수립에 도움을 줬는지, 예타 조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결과를 미리 알려줬는지 물어볼 방침이다. 또한 송 시장 취임 이후 예타를 면제받은 사업들도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날 송 부시장을 울산지검 조사실로 다시 불러 청와대 관계자들과 접촉한 구체적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앞서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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