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있는 '달성 하목정(霞鶩亭)'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달성 하목정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보물 제2053호로 지정되는 달성 하목정은 낙포 이종문(1566~1638)이 1604년쯤에 건립한 정자형 별당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청과 정면 1칸, 측면 4칸의 방들이 서로 붙어서 전체적으로'丁'자형의 독특한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하목정은 주인과 하인이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매우 이례적인 특징이 있으며, 공적 목적이 큰 커다란 사랑대청을 가지면서도 사랑윗방 앞에 개인적인 공간인 누마루가 설치돼 조선 중·후기 별당건축의 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하목정의 창틀에서 주목되는 것은 영쌍창(欞雙窓·중간설주)의 흔적이다. 사랑윗방의 정면 창호, 대청 측면 부분, 대청 배면의 어칸 부분의 창 윗틀에서 영쌍창의 홈 흔적이 보인다. 이러한 영쌍창의 모습은 17세기 이전의 사랑방이나 안방의 전면 창호 또는 대청의 창에서 많이 쓰이던 것으로 18세기에서도 일부 이어져왔던 기법이며 건축의 연대를 파악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이다.
또한 지붕의 모습을 날렵하게 보이기 위하여 처마 모서리를 뾰족하게 하는 일반적인 외가와는 달리 하목정은 초가지붕의 모습과 같이 둥글게 만든 방구매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기법은 청도 선암서원(경상북도 유형문화제 제79호)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처마구성 방식이다.
한편 달성군에서 동산문화재가 아닌 건조물(건축물)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정으로 달성군은 국가지정문화재 12건, 시지정문화재 35건 등 47건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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