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재입당 전면 허용 '보수 통합' 신호탄

복당 희망자 10일까지 절차 완료…안철수 복귀 선언에 정치권 출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벽두 보수 야권이 통합의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에 대한 복당(復黨)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보수대통합 설계의 일환이다.

여기에 한동안 정치 일선을 떠났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안 전 대표의 귀환이 자유한국당과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새로운보수당의 '보수대통합'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은 ▷탈당 인사, 무소속 후보 등으로 선거에 출마한 인사 ▷입당 보류 및 계류된 인사 ▷입당 관련 이의신청 제기한 인사 등 다양한 사유로 입당이 불허돼 복당을 희망하는 모든 인사에 대해 중앙당 및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10일까지 재입당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 결심을 알렸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유학길에 오른 지 1년 3개월 만이다.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야권발 정계개편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권 심판'을 위해 중도층 확장이 절실한 보수 야권에서 중도·실용 정치를 강조해온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

이미 황 대표는 안철수계 의원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고,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 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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