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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복단지 성공요건은? "대형병원 유치, 기업투자 촉진"

한국경제연구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사례로 분석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 대구첨복재단 전경. 매일신문DB.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 대구첨복재단 전경. 매일신문DB.

국내 바이오산업 분야 인적, 물적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대경첨복단지) 등 지방 바이오클러스터 경쟁력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병원 유치 및 연구결과 사업화 지원, 기업투자 활성화 등 후속 조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30일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요인과 시사점' 자료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업계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요인으로 대형병원, 대학 등 바이오 산업주체가 밀집했고 기업투자도 활발한 점을 꼽았다.

국내 바이오클러스터 7곳을 조사한 결과, 바이오산업 박사 학위자의 62.6%, 기업의 55.9%, 일자리의 54.9%가 수도권에 집중된 걸로 나타났다.

연구중심병원 중 10개 중 9개가 수도권에, 병상 1천개 이상 대형병원을 갖춘 클러스터도 11곳 중 10곳이 수도권에 있었다.

대경첨복단지는 유일한 지방 연구중심병원인 경북대병원과 연계된 장점이 있으나 단지 내 대형병원이 없고 기업과 인적자원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산업 박사학위자가 17명으로 국내 바이오클러스터 7개 단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그쳤고, 기업은 22개로 2.2%, 일자리종사자는 1천651명으로 3.7%에 그쳤다.

한경연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연구중심병원을 지방에 육성하고 클러스터와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 병원, 대학,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벤처 캐피탈 등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선 60병상 규모 임상전문병원인 '첨단임상시험센터'가 2022년쯤 첨복단지에 개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원활한 연구개발은 물론 임상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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