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이로써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LPGA투어 사상 28번째,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25승)에 이어 2번째다. 우승 상금 19만5천달러도 더하며 총 상금은 1천568만3289달러(185억5천333만원·역대 4위)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밝혔다. 도쿄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3라운드까지 2위 조아연(20)에 3타 차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홀(파4)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로 2위권의 추격을 따돌렸다. 박인비는 9번홀(파5)과 14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뒤 15번홀(파5)에서 과감한 벙커샷으로 파로 막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박인비는 16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을 빗나갔다. 벙커를 넘기는 2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흔들리던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지난주 박희영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해 4개 대회에서 승률 5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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