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계 '코로나19 패닉'…공공체육시설 잠정 휴관

대구FC 개막전 사실상 '연기'…시체육회 생활체육대회 미뤄
'라팍' 출입구엔 열화상카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중국 안팎의 스포츠 일정에도 잇달아 영향을 주는 가운데 새 시즌에 대비해 중국에서 담금질하던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대구FC는 '우한 폐렴'의 여파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중국 원난성 쿤밍 스포츠정책과학원 운동장에서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는 대구FC 선수들. 연합뉴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공포'에 스포츠계도 벌벌 떨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본격적인 프로 스포츠 경기 시즌 시작이 예정돼 있지만 현재 코로나 확진자 발생 사태가 더 확산함에 따라 정상적인 시즌 운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0일 대구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역 공공체육시설은 모두 잠정 휴관 조치가 내려졌다. 이미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예정된 중·대규모 생활체육대회 등도 잠정 연기되거나 연기 및 대회 개최 취소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몰리는 시설에 대해서는 잠정 휴관 조치가 내려졌다. 대회 일정 등은 21일 대구시 등과 논의해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이미 잠정 연기 및 취소된 체육행사들이 줄잇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역연고 프로구단들은 고심에 빠졌다.

프로축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9일로 예정된 의 홈경기 개막전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대신 5월 16일 강원 홈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일정과 이번 홈 개막전 일정을 바꾸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19일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하는 등 외부활동을 줄이고 있다. 또 당분간 선수단의 외부행사 참여를 중지시켰다. 21일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대표자 회의에서 홈개막전을 연기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음달 14일 개막이 예정된 프로야구 시즌 경기를 앞두고 삼성라이온즈 구단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현재로선 KBO측은 프로야구 시즌 일정 변경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은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는 중이다. 삼성라이온즈는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인 1군 선수들과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잔류군 선수들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삼성 선수들과 관계자들도 대구 확진자 확산 소식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온즈파크에는 정문로비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관람객 및 팬 등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경산 볼파크도 기존에는 팬들이 훈련 모습 등을 일부 살펴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아예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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