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수퍼 진원지인 신천지대구교회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더구나 16일 예배 참석자 1천명 가운데 400명 가까이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니 "도대체 신천지가 뭔데?"라는 항의성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신천지교회를 진단한다.
신천지교회 교주이자 총회장인 이만희는 193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장막성전 등 신흥종교에 몸 담았다가 장막성전을 벗어나 신흥교단인 신천지를 세운다. 1984년 3월의 일이다. 처음에는 과천과 안양 등지에서 시작하다가 1980년대 말에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본격적으로 1995년 12지파, 24개부서 등이 창설되고, 조직에 구색을 갖추기 시작한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포교를 하게 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포교에 나서 2019년 현재 신도 수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20만명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가 된 신천지대구교회는 1만3천에서 1만5천명 정도로 보인다.

신천지교회의 특징적인 문화는 총회장 이만희의 얼굴 사진을 걸어 놓는 점이다. 개신교회에서는 이를 우상화라고 비판한다.
신천지의 핵심 신도는 같은 신도가 아니면 아랫사람으로, 교인이 아니면 사탄으로 인식한다. 포교 대상으로 찍혀도 동등한 인간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동정의 대상으로 여긴다고 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교인이 아니면 사탄의 미혹에 빠진,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미물로 여긴다는 것도 신천지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다.
복장도 상의는 흰색, 하의는 검은색으로 입도록 하고 있으며 기도할 때 안경을 쓴 사람은 꼭 안경을 벗어야 한다. 추가로 귀걸이나 목걸이, 팔찌 같은 장신구도 착용할 수 없다. 마스크도 쓰지 마라고 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바지, 염색, 맨발 등도 금지다. 여자일 경우 긴 머리는 묶어야 한다.
특이하게도 예배당에 책상과 의자가 없다. 생명의 말씀을 앉아서 편안하게 듣는 건 오만방자하다는 식이다. 불편하게 바닥에 앉아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신도들간의 간격은 물론 아주 좁다. 코로나19의 전파 장소가 교회라고 보는 이유다.
예배는 일요예배(정오), 수요예배(7:30), 금요철야(예배라기보다는 정신교육), 새벽기도회 모두 있다. 일요일과 수요일 모두 빼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 신천지에도 평일 대체 예배가 존재하지만 평일 대체 예배는 정식 예배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정 수 이상 결석하면 제명 처리된다.
# 신천지교회에는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은어'가 있다.
S: 신천지 교인들끼리 신천지를 지칭할 때 부르는 은어.
인도자: 전도를 진행하는 사람.
잎사귀(섬김이): 전도 어시스트. 바람잡이,
열매: 전도 대상자.
밥 먹다 / 씻으러 가다: 매일 신천지 교회에 가서 강사님 말씀을 듣는 것.
추수: 지인(잎사귀)을 통해 신천지에 입교하다.
추수밭: 기성 교회. 여기서 알곡(신자)들을 추수(전도)한다는 개념.
추수꾼: 추수밭(기성 교회)에 잠입하여 신도들을 추수하거나 교회를 뺏어버리는 임무를 담당하는 이.
개, 돼지: 배도자. 신천지에서 탈퇴한 사람, 기성교회의 목회자
뱀: 신천지와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을 칭한다.
산 옮기기: 기성 교회에 추수꾼들을 침투시켜서 교회를 뺏어버리는 작업.
특전대: 전도활동만을 위해 결성되는 일종의 특수부대.
V 손 모양: 언어는 아니지만 자신들끼리 아군임을 인증하는 일종의 수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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