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대구지역 현역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면접심사는 예상보다 조용하게 진행됐다. 날선 질문과 답변이 오가거나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애초 정치권에선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첫 면접심사인 만큼 공관위가 기선제압 차원에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장'에선 무난한 질의응답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시작된 면접심사는 대구 중남(곽상도)-동을(김규환)-서구(김상훈)-북갑(정태옥)-수성을(주호영) 지역구 공천신청자 순으로 진행됐다. 현역 의원들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기 때문에 대면면접에 참여했다.
다만 동구갑·을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정종섭·유승민 의원은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면접심사에 응하지 않았다.
면접심사에 참여한 5명의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무난한 분위기에 평이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고 차분하게 소신을 밝혔다는 소감을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어차피 칼자루는 공관위가 쥐고 있기 때문에 현역의원 면전에서 공관위원이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대구경북에서 현역 의원이 마지막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지 열흘이 넘었기 때문에 공관위로선 '결행'을 위한 명분축적 차원의 면접심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날 면접에선 의정활동 중 성과와 재선 도전 이유 그리고 당에 대한 기여 등에 대한 질문이 공통적으로 주어졌고, 여당 경쟁자를 상대로 한 필승전략에 대한 질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보수의 가치에 대한 소신 ▷보수통합 후 남은 과제 ▷당선 가능성 ▷당선 후 포부 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선 이날 면접심사에서 분위기를 파악한 대구경북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선언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3일 오전에는 대구, 오후에는 경북 현역 의원들이 면접심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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