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배·포도 등 인기 농특산물이 즐비한 농업도시 경북 상주에 특급 글로벌 스타농산물이 추가돼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망고처럼 단맛이 강해서 망고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켓이다. 샤인머스켓은 평균당도가 18브릭스로 매우 높다. 씨가 없고 식감도 부드러워 젤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외관도 깨끗하고 예뻐서 마치 장식품이나 장난감처럼 보기 좋다.
샤인머스켓의 가격은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해마다 국내 유통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늘면서 재배면적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상주 샤인머스켓은 국내 최대 재배면적과 생산량, 고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 샤인머스켓 생산 1번지 상주
포도 주산지인 상주는 2017년부터 샤인머스켓을 본격 재배해 3년새 재배면적이 7배 늘었고 생산량도 전국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샤인머스켓은 지난해 경북 신선농산물 수출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농특산물로 단박에 자리잡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2천여㏊(605만평)다. 상주 샤인머스켓은 지난해 468농가가 703ha에서 6천939t을 생산, 846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곶감이 3천여 농가에서 2천여 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할 때 오히려 부가가치가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급증한 상황에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면 가격급락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상주농업기술센터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규격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과일매출 1위 '샤인머스켓'
이마트가 판매한 과일 매출에서 샤인머스켓이 지난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10년 동안 1위를 지켜왔던 감귤과 사과, 바나나를 뛰어넘었다.
샤인머스켓의 가격은 한송이에 1만원에서 2만원 후반대로 일반 포도와 비교하면 2, 3배 가량 비싼 편이지만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캠벨을 주로 재배해오던 상주 포도 농가들도 부가가치가 높은 샤인머스켓으로 품종을 바꿔가고 있다.
상주시 화동면 산떼루아영농조합 김동근 대표는 "샤인머스켓의 초기투자비용이 70% 더 들고 손도 많이 가지만 캠벨보다 부가가치가 5, 6배 더 높아 품종을 바꾸는 농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5개국에 117억4천500만원 수출
상주 샤인머스켓의 인기는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까지 뻗어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 15개국에 732t 117억4천500만원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영택 상주시 수출담당은 "수출로만 따지면 상주 농산물 중 넘버원이다"고 밝혔다.
상주의 샤인머스켓 재배기간은 7월말부터 10월까지이지만, 우수한 저장·운송 기술 및 고급 포장·냉장 기술 덕분에 이듬해 1월까지 즐길 수 있다.
손상돈 상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샤인머스켓은 품질향상 및 규격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맛과 향기를 보증받아 세계에서 믿고 찾는 상주 샤인머스켓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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