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매출이 크게 떨어진 PC방, 노래방 등이 학부모들의 비난 여론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방학이 길어진 청소년들이 개인위생에 소홀한 채 이곳에 드나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탓이다.
대구 서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장모(41) 씨는 최근 급격히 줄어든 매출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찾으러 PC방으로 오는 부모들의 방문이나 전화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장 씨는 "이 상황에 PC방 영업은 왜 하느냐고 항의하는 학부모를 볼 때마다 난감하다"며 "지금은 월세, 대출 이자 등으로 영업을 안 하기도 힘들다. 영업을 해도 사실상 매출이 0에 가깝다"고 했다.
달서구의 한 PC방 업주도 요즘은 적폐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PC방도 자영업이고 매달 고정비를 부담해야 한다. 왜 PC방은 영업정지를 안 하는지 궁금하다는 온라인 댓글을 볼 때마다 서럽다"며 "우리 PC방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고 매일 소독을 하고 있다. 비난을 삼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정은 평소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동전노래방도 마찬가지다. 최근 경남 창녕의 한 동전노래방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면서 동전노래방 업계 전체가 '감염의 온상'이라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달서구 상인동의 한 동전노래방 업주는 "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알바생을 해고하고 현재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의 요청 전화가 오면 응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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