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한국당, 비례 명단 재논의…최고위 "5명 교체"

통합당과 갈등 일단 수습 국면…"공병호, 많은 변화 있었다"
통합당, 전면 재검토·자체공천 카드 꺼내들고 압박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조훈현 공관위원이 휴일인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조훈현 공관위원이 휴일인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사이의 갈등이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 16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가 비례대표 후보 중 당선권(20번) 내 5명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재의를 요구한 데 대한 후속 조치인 것.

최고위의 재의 요구는 애초 발표한 비례후보 명단에 대해 황교안 대표 등 통합당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통합당은 자당 영입 인재 대다수가 배제된 비례후보 명단이 발표되자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명단'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발표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에는 당선권에 통합당의 영입 인재가 단 1명(정선미 변호사·17번)만 포함됐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당선이 불투명한 21번을 받았다. 이외 통합당 영입 인재 대부분이 20번대나 순위 계승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공천의 키를 쥔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이날 한 언론에서 "난 아주 유연한 편"이라며 "부적격 사유가 명확한 후보의 교체 및 일부 후보의 순번 수정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명 이상을 재심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20번 안에서 5명이 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후보 교체 요구에 대한 공 공관위원장의 반응을 묻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공관위와) 비공식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며 기존 명단의 대폭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통합당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교체·수정을 하는지가 이번 갈등의 봉합 여부를 가르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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