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가 포항북의 공천 확정을 보류하면서 포항 선거판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4일 예정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김정재 의원(포항북)의 공천이 보류되면서 갑자기 잠정 연기했다.
박 전 시장은 "통합당 공관위의 포항북 공천 보류 결정 등 여러 문제점이 지역별로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포항남울릉 지역 또한 공천 부당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황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단체 주선의 여론조사를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충분한 시간 등이 필요해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기류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시장이 다시 포항북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은 "포항북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문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남울릉이 전국에서 가장 공천이 잘못된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울릉의 파행 공천을 바로 잡고 시민들의 정당한 평가를 받아 내는 것이야말로 통합당이 바로 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김 의원의 공천이 무산될 경우 박 전 시장이 포항북으로 유턴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도 4년 전 남울릉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북으로 선회한 선례가 있어 박 전 시장으로서는 심리적, 도덕적 압박감이 덜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박 전 시장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장 8년 재임으로 인지도와 득표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앞서 20대 총선에서 포항북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8%를 득표, 김 의원과 불과 5%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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