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미인애가 문재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두고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끝에 돌연 배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장미인애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만하기로 했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안 쓰러워서. 그만 못말" 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장문의 글과 함께 "그만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빠져 삶이 어려운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제 와서 지원금을 준다는 발표와 그 이후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며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올린 글이 이렇게 대한민국인 내 나라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이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제가 말하고자 함이 이렇게 변질될 수 있고 공격을 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번 질린다. 저는 제 갈 길 가겠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장미인애는 "전에는 마스크가 없었다. 저도 힘든 상황에, 집에만 있었던 저이기에 마스크도 4주간 사진 않았다. 기부도 작은 마음이지만 했다. 저에 대해 모르는 분들께서 같은 질문을 '기부는 했냐' '정부 탓을 하냐'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기부를 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저 또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앞서 장미인애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인 가족 100만 원 생계 지원금 결정 전망'이라는 뉴스 화면을 캡쳐해 게재했다. 이어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저 백만 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대체.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장미인애의 경솔한 태도를 지적하며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격려하는 한편, 그의 의견을 공감하며 현 시국에 대해 함께 비판했다.
한편, 정부가 30일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전국 1천400만 가구에 대해 가구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중복 지원도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지자체 중복지원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자체는 정부 골격에 더해 지방 사정을 고려해 더 추가해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 중복 지원과 상관 없이 정부가 약속한 1인 가구 40만원, 4인 가구 100만원 골격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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