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따뜻했던 지난 겨울 대구의 화재 발생이 이전 5년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죽거나 다친 사람 수도 줄었다. 이는 겨울 기온이 높았기 때문으로, 취약시설 점검과 주택 소방시설 보급 등 각종 소방 안전대책도 화재를 줄이는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9년 겨울철(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의 화재 건수는 모두 400건으로 집계됐다. 이전 5년간(2014~2018년) 겨울철 평균 화재 건수 590건에 비해 32.2% 감소한 수치다. 인명 피해(사상자)도 이전 5년 평균 33명에서 2019년 26명으로 21.2% 줄었다.
화재를 원인별으로 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이전 5년간 평균 303건에서 203건으로 33% 감소했다. 이어 '기계적 요인'과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도 각각 19.4%와 17.4% 줄었다.
화재 감소의 원인으로 지난 겨울이 이전보다 따뜻했다는 점이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12월과 올해 1, 2월 평균기온은 이전 5년 동안의 평균기온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1월 평균기온의 경우 2015~2019년은 0.8도였지만 올해는 3.8도로, 이례적으로 따뜻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 겨울 화재 취약시설 74곳에 대해 점검을 벌여 보완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하는 한편 주택 소방시설 보급과 화재 경계지구 안전관리, 다중이용시설 불시 점검 등을 벌였다"며 "높은 기온과 더불어 다양한 화재 예방 활동이 화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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