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생계자금' 지급이 10일부터 시작된다.
대구시는 전날인 9일 오후 4시 총괄우체국 7곳을 통해 모두 56억9천100만원이 담긴 선불카드 8천 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각 신청 가구로 도착한 선불카드는 7월 31일 이전까지 대구경북 내 가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과 유흥업종,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의 현장 수령도 이날 일제히 시작됐다. 대구시내 139개 읍·면·동사무소에서 하루 100장씩 모두 1만3천900장을 지급하며, 주말인 11, 12일에는 우편 수령이 불가능하지만 현장 수령은 할 수 있다.
월요일인 13일부터는 하루 3만 건 이상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루 평균 1만5천~2만 건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현장에서는 하루 1만3천900건씩 계속 지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10일까지 모두 57만4천949건의 긴급생계자금 신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 접수가 40만7천여 건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고, 현장 접수 건도 16만7천여 건(29.2%)이었다. 전체 접수 건수의 43.3%인 24만9천39건이 10일까지 검증이 완료돼 지급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67.2%가 우편 수령을, 32.8%는 방문 수령을 선택했다.
경찰은 긴급생계자금 배부 기간에 대구시청 별관 배부본부에서 우체국으로 이동하는 배송차량에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관 2명을 동승시키고, 각 행정복지센터에 경찰관을 2명씩 배치하는 등 보안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선불카드를 통해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하는 지자체 가운데 실제 지급이 시작된 곳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서울에 이어 대구가 두 번째다. 대구시의 경우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지급하며, 50만원까지는 정액형 선불카드로, 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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