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입사원 채용 52% 줄어 '전국 최악'

채용 플랫폼 사람인 채용공고 분석 결과…3월 대구 채용공고 반토막
"4월 들어 감염확산세 주춤, 차츰 회복 기대"

안산도시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축구장에서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8일에는 안산시 한 업체가 족구장에서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산시청에 마련된 야외 특별면접장. 연합뉴스
안산도시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축구장에서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8일에는 안산시 한 업체가 족구장에서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산시청에 마련된 야외 특별면접장. 연합뉴스

지난해 최대 90명까지 임시직 판촉직원을 운영했던 금복주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는 신규채용을 하거나 판촉직원을 쓰지 않고 있다. 금복주 관계자는 "주로 월 단위 수시 채용을 하는데 올해는 2월부터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지역호텔 예식장, 연회장 직원과 백화점 상품 하역 및 포장담당 직원 채용도 2월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매월 1회 단체 입문교육을 진행할 정도로 꾸준히 채용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부터 4월까지 채용이 없다"고 밝혔다.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이 13일 발표한 자사 채용공고 데이터 분석결과 대구지역의 3월 신규 채용공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비스업 분야에서 채용이 급감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이후 회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2019년과 2020년 1분기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3월 채용공고가 전년동월 대비 41.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제주(-47.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전국 평균 감소폭은 32.7% 였고, 서울(-34.2%), 부산(-31.4%), 울산(-30.6%), 인천(-29.4%), 경북(-27.2%)이 대구의 뒤를 이었다.

대구는 특히 신입 채용공고가 52.1% 줄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서울(-50.6%), 제주(-48.9%), 부산(-47%), 경북(-43.3%)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급감한 것을 채용시장 '빙하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달 이후 채용을 미뤘던 기업이 차츰 구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지역 건설사 서한은 오는 19일까지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서한 관계자는 "3월에 채용을 진행하려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3주쯤 늦춰 공고를 냈다"며 "지역 내 감염확산도 이달 들어 많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향후 채용문도 차츰 열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교통량, 신용카드 사용량 최근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 이슈가 없으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차츰 지역 채용시장도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제조업은 해외상황이 관건이라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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