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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갑' 홍석준 캠프 선대위원장 사퇴 "이런 후보 선택해선 안돼"

홍 후보 "과도한 요구 거절하자 일탈"

지난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달서구갑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달서구갑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홍석준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돌연사퇴하며 홍 후보에 대한 비방을 쏟아냈다. 홍 후보 측은 이번 사퇴와 비방행위가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홍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모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치부를 제대로 설명조차 못하고 감추기 급급한 후보는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이 보도자료에서 홍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홍석준 후보가 청렴결백하고 깨끗한 젊은, 혁신적인 인재라며 도와달라고 밤낮으로 연락이 왔기에 전국 최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내려와 적극 홍석준 후보를 도왔으나 결과는 안하무인과 배신이 전부"라고 말했다.

또 "말로만 듣던 과거 권위주의 3김 시대 구태정치의 막장을 본 듯하다"며 "동행한 공식 일정과 사석에서 홍석준 후보 본인이 개인 지출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최근 홍석준 후보의 막대한 재산 증식 과정의 불투명함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해명 논리도 빈약하고 허접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홍 후보는 캠프 주요 회의나 선거대책은 하나도 논의하지 않고 최측근을 통해 저에게 그냥 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명예로 여기고 대구 선거는 공천만 받으면 이긴 거나 다름없다는 듯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사석에서 '재수 좋아서 공천받았다'고 했는데, 이런 후보는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가 재산 증식의혹으로 뭇매를 맞았던 것에 이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대위원장의 사퇴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이에 홍 후보 측은 이번 사퇴가 '과도한 요구의 거절로 인한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14일 "달서갑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0여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있고, 김씨는 그 중 한명에 불구하며 위촉 후 선거활동에 미친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며 "김씨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해왔고, 이를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언론을 통해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일방적인 사퇴와 비방행위는 그 의미가 크게 없음에도 불과하고 이런 돌출행동을 하는 것이 반대세력에 의한 정치 공작이 아닌가 의심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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