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소재 배관용 강관 제조업체 창신특수강은 최근 신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납품조건인 KS인증이 어려워 발을 동동 굴렀다.
이 회사 관계자는 "4년간 약 40억원 이상을 투입해 일본제품을 대체하는 발전소용 강관을 최근 개발했는데 고객사 납품 조건은 4월말까지 KS인증 획득이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될 위기였는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대구경북 기업을 위한 특별심사반을 보내 지난 2일 인증을 획득해 한숨을 돌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인증을 통해 20억원 내외의 초도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표준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 사정을 감안해 KS(한국산업표준)인증 및 KC(국가통합인증마크)안전인증 등 시험인증 부담을 덜어주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표준원은 지난 2월부터 기업의 지속적인 제품 생산과 유통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KC·KS 인증부담 경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표준원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려운 대구경북 지역에 입찰 및 수주활동을 위해 긴급히 인증 심사가 필요한 기업에 특별심사반을 보내고 있다.
대구의 한 LED 제조사도 지난달 27일 특별심사반을 통해 KS인증을 받아 최근 2억원의 신규 계약을 성사키기도 했다.
표준원은 아울러 지난 2월부터 KC안전인증과 KS인증의 공장심사를 한시적으로 보류하고 제품검사만으로 안전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인증 유효기간 만료를 앞두고 입찰참가자격 제한이 우려되는 경우 인증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있기도 하다.
2월말부터 현재까지 공장심사를 보류하고 기존에 발급된 KS인증의 유효기간(3년)을 연장해준 사례는 236건이다. KC인증을 발급받거나 갱신한 사례도 294건에 달한다.
표준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 조치를 유지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KC 공장심사 및 KS 심사를 재개해 국민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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