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로 사실상 중단됐던 대구시의 '확진자 동선 공개'(매일신문 17일 자 10면)가 두 달만에 재개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추가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점차 방역환경이 안정화되면서 시민 알 권리 보장과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확진자 동선을 재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시와 각 구·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이동수단, 방역 조치사항 등이 공개된다.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의 명칭·위치는 환자의 증상과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 시간, 접촉자 노출 상황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많게는 하루 700여명이 넘는 환자가 속출하면서 역학조사 업무가 마비돼 공개가 중단됐다.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동선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고,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확산돼 동선 공개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대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 연속으로 한 자릿수 대를 기록하고, 두 차례나 0명으로 나타나는 등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다시 동선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특히 증상을 모른 채 사회활동을 할 수도 있는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늘면서 대구시도 결국 동선 공개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채 부시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 구·군의 기초사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선을 공개하고, 대구시가 심층역학조사 결과를 보완해 전체 동선을 종합적으로 공개한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확진자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 기능을 극대화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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